Sunday, September 27, 2009

안남초등학교 보육교실 봉사활동(2008년 겨울)

2009년 1월 21~2월 25일까지 수행한 봉사활동이다.


그 뒤로 2번 더 방문하고

2009년 9월 7일부터 다시 수행하고 있다.

보육교실은 저소득, 편부/편모, 맞벌이 등 사회적 배려대상 가정의 저학년들을 방과후 및 방학기간에 교육시는 초등학교 내부에 특별한 교실이다.

그곳에서 추가적 국어 수학 영어 학습과 무용, 체육활동 등을 한다.

약간 학습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특수반은 아니다) 담당 교사 한명으로 지도가 힘들다.
그래서 대학생 봉사활동자들이 참여했다. 그 중에 나도 한명이다.
참여한 학생들은 보통 부산대, 동아대, 부경대의 학부생들이다.

처음에는 그냥 봉사 활동 시간채울려고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 갔을 때 적당히 했다. 학습시간에 그냥 대충 지도하다가, 애들 놀때는 그냥 뒷짐만 쥐고 혼자 쉬려고 했다.
그리고 당시 104Kg의 체중은, 아이들에게는 다소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렇게 하니 보람이 없고 남는것도 없고 왜 왔는지 의심이 들었다.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 아이들과 운동장을 뛰며 어울렸다.
겨울날 땀흘리니 즐거웠다. 살도 금방빠졌고,, 운동장에서 놀다보니 남자애들과 많이 친해졌다.

여자애들과는 친해지 못했다. 그러나 한 두명 아주 장난끼 있는 여자애들이 있었다.
그 애들이랑 노는것,,, 애들이 말타기 목마타기 이런거 너무 좋아했다.
그런거 하면 겨울날 금방 땀나지만, 애들이 좋아할수록 내 기분도 좋았다.

모방심리라는게 있나보다,, 어떤 애 한명 말태우고 업어주고 하다보면 다른애들 전부 몰려와서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럼 또 안해줄수 없고, 그렇게 나를 좋아해줄 수록 기분은 좋아지는데 금방 지친다.

그렇게 지쳐 벌러덩 넘어지면 귀엽게도 인공호흡이라도 해준다고 가슴 쿵쿵 누르고 입에 갖다 데기도 했다.

중반쯤 지나서 20명 가까운 애들과 모두 친해질 수 있었다.
지금은 신입생들이 와서, 신입생 절반과 그 때 남은 학생의 절반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김00라는 아이가 나를 너무 좋아해줬다.

최근에 왜 좋아했냐 물어보니까, "뚱뚱해서" 좋아했다.
살이 좀 빠져서 그런지 지금은 "별로"라더라 ㅜㅜ

지금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진로가 확정되면, 그 곳으로 나가기 전에 최대한 자주 오래 하고 싶다.


보육교실 아이들은 목마 태워주는 것을 좋아한다.

온천천에 나가서 야외수업을 받았다. 빨간망토가 내 사진
말태워주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했다. 등에 탄 녀석은 뚱뚱한 내 모습을 좋아했던 K양.



그래도 가장 기본은 1:1 ~ 1:4로 이루어지는 학습이다. 내가 가장 처음 지도 했던 H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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